회색 유령. A급 가이드. 전천후 만능의 맞춰주는 타입. 희생이 익숙하다.
선천적으로 존재감이 없다. 기척 지우기에 능하다. 유령이란 별명은....
28살
남자
180cm / 70kg
밀색 머리카락, 초록색 눈동자. 눈썹 아래, 눈꺼풀에 점. 약간 억울하게 생긴, 전체적으로 특출나게 잘생긴 것도 없는 평범한 남자.
단, 주기적으로 온 몸의 제모를 한다. (가이딩을 위한 버릇)
맹해 보인다. 어쩐지 억울해 보인다. 특히 눈썹의 각도 때문에. 호구같은 느낌도 있으나, 존재감이 없어 쉽게 이상한 사람에게 걸리지 않는다. (자주 무시당한다.)
노아 그레이의 과거 *(길어서 접습니다)
노아 그레이의 어머니는 스무 살의 헨리 그레이에게 접근했다. 후작가의 아이를 낳아 돈이라도 얻어 보려는 속셈 때문이었다. 스무 살의 헨리 그레이는 피임하지 않았고, 그렇게 노아 그레이가 태어났다.
가문에서는 당연히 그의 어머니와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돈이나 받기 위해 어머니는 계속 그를 가문에 넣어줄 것을 요구했으며, 그가 일곱 살이 되던 해에야 가문의 호적에 넣어질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노아 힐Heel**이었다.
가문의 모든 일가친척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어머니가 일을 더 크게 키우기 전에 그를 데리고 왔을 뿐이었다. 그렇게 들어간 뒤에도 들어가기 전처럼 가족에게 아양떨고, 애교떨고, 광대 노릇을 하던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그러다가 초등학생이 되자 아예 먼 기숙학교에 보내졌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동생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진정한 필즈베리 후작가의 후계자, 정통성이 있는, 아버지의 진짜 결혼에서 생겨난 아들. 올리버 그레이. 그 탄생을 노아는 축복했으나 모두들 노아가 그것을 축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바라지도 않았다. 노아는 가문의 저택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곳은 집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노아가 청소년이 됐을 무렵 마약 중독으로 사망했다. 물론 그 마약은 아버지가 접근한 사람이 계획적으로 중독시킨 것이 자명했다.
기숙학교에서는 줄곧 왕따였다. 노아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도 몇몇 있었으나 친해져도 만만한 노아를 괴롭히거나 그들이 더 큰 죄를 짓고 돌아가거나 그것도 아니면 가문에게 용서받고 다른 평범한 아이가 되는 것이 빨랐다. 노아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포기했다. 그곳에서도 그는 왕따였고 별명은 **필즈베리의 걸레**였다. 자기 어머니를 닮아 분명 그럴 것이 분명하다고.
성적은 좋았고, 노아는 간다면 영문학으로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영국 내의 대학교를 가기에는 무리였다. 옥스포드, 케임브릿지… 소문이 안 퍼진 곳이 없을 것이다. 간다면 미국에나 가야 하겠지.
그러던 중 성인이 되어 받은 검사에서 자신이 가이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B급 가이드, 매칭 센티넬 존재.***
그것을 핑계로 가문에서 뛰어나와 자립한 노아는 대학교에 가지 않고 가이드 생활을 하게 된다. 가문과는 거의 연을 끊은 상태로.
원래는 B급 가이드였으며 매칭 센티넬이 있었다.
전 센티넬- **라힘 파텔(인도계 영국인)**은 A급 이었으며, 영웅심리가 투철한 자였다. 20대 초반, 원래도 불운한 가정사를 지닌 노아 그레이는 섭리처럼 센티넬과 사랑에 빠졌다. 그는 언제나 자신을 다정하게 대해 줄 사람을 기다렸다. 운명같은 매칭 센티넬은 심지어 상냥하기까지 했다.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그랬지만,) 그래, 그는 영웅심리만 빼면 다 만족스러운 애인이었다.
S급 센티넬 폭주를 막기 위해 여러 명의 센티넬이 투입되어야 하는 날이 있었다.
그곳에 투입되기 전에, 노아는 오랜만의 가족 모임에 소집되어 진탕 무시받고, 피곤한 몸으로 누워 있었다.
노아 그레이의 애인은 착한 사람이었다. 자고 있는 그를 굳이 깨우지 않고 떠났다. 얕게 잠든 노아 그레이는 그의 기척을 느끼고 있었다. ***“피곤하면 좀 더 자, 다녀올게.”*** 그 말에 당연히 돌아오리라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결국 폭주 가이드를 막기 위해 갔던 그의 애인은, 그 또한 폭주 직전의 몸이 되어 폭주를 막지 못하고 휘말려 사망했다. 시체로 돌아온 그의 애인을 보며 노아 그레이는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
그때 일어나서 그에게 가이딩을 해 줄걸, 아니 가지 말라고 할걸.
죽은 애인의 선물일까? 아니면 노아 그레이가 센티넬이 죽지 않기를 바라며 악착같이 가이딩하기 때문일까, 그는 A급 가이드가 되었다.
그 이후 3년, 그는 자기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가이딩을 돌고 있다. 협회에서 이례적으로 제발 쉬라고 할 정도로. 폭주 직전의 센티넬들이 극한으로 폭력성을 분출해대는 바로 그 때, 몸을 사리는 다른 가이드와는 달리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갔기 때문일까.
그는 몸 하나 성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굴리고 있고, 자는 것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에 가이딩 고스트라는 별명과 동시에 몸을 함부로 굴리는 변태, 걸레 취급을 받고 있다. 노아가 폭력적인 취급을 좋아한다는 오해가 섞인 소문이었다.
본인은 소문을 굳이 정정할 필요성을 못 느낄 뿐더러 그런 것을 신경쓰지도 않기 때문에(낮은 자존감과 자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죄책감) 그런 별명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대처하고 있다.
자살희망자처럼 보일 정도로 자신의 희생에 망설임이 없다.
참는 것이 익숙한 타입.